나의 인형만들기 체험 수업 참여 후기
저희 집 초딩들, 이번에 사회적경제마을지원센터 ‘나의 인형 만들기 수업’에 참여했습니다.
근데 말이죠… 신청했다고 했을 때부터 집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.
첫째 “만드는 건 좋은데, 인형극은 싫어!!! 절대 안 해!!!” → 거의 공포 영화 리액션.
둘째 “남자가 인형을 왜 만들어? 로봇 만들면 가지!” → 투덜투덜, 징징 폭발.
저는 그 순간, ‘아… 이거 그냥 포기해야 하나…’ 진지하게 고민했죠.
하지만 이미 접수 완료! 후퇴는 없다! 하는 마음으로 두 녀석을 질질 끌고 센터로 데려갔습니다.
근데 웬걸요? 수업 시작하자마자 태세 전환.
첫째는 시큰둥하던 태도 버리고, 자기 인형에 눈코입 붙이며 눈이 반짝! ✨
둘째는 “인형은 싫다”며 입을 삐죽거렸던 애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인형만들기 삼매경.
“엄마, 봐봐! 완성된 인형을 손에 들고 “내가 만든 거야~” 하며 자랑하는데, 그 표정이 어찌나 귀여운지.
(아까 그 징징맨 어디 갔냐?) 싶었습니다 ㅋㅋ
그리고 드디어 찾아온 인형극 시간!
무대 커튼 뒤에서 얼음 조각처럼 굳어있을 두 초딩을 생각하니...
“그래,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… 저러다 눈물 나겠지?” 하고 속으로 걱정했는데요.
헉! 몇 분 지나지도 않아 상황 급반전
갑자기 목청 터져라 열정적인 연기 발산!
“안 한다던 애들 맞아??” 싶을 정도로 무대를 찢고 있더라구요 ㅋㅋㅋ
결론 징징거리며 시작했지만, 엔딩은 해피엔딩!
아이들도 새로운 거 해보는 재미를 느꼈고,
저는 ‘포기하지 않길 참 잘했다~’ 싶은 하루였습니다.